惠可問曰 未審(혜가문왈 미심)커라 無明之心(무명지심)과 一切諸惡(일체제악)은 以何爲根(이하위근)이니꼬 //혜가대사가 여쭙기를, "어떤 것이 무명의 마음과 모든 악의 뿌리가 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하니
答曰(답왈) 無明之心(무명지심)이 雖有八萬四千煩惱情欲(수유팔만사천번뇌정욕)하야 恒沙衆惡(항사중악)이 無量無邊(무량무변)이나 取要言之(취요언지)컨대 皆因三毒(개인삼독)하야 以爲根本(이위근본)이니라.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무명의 마음이, 비록 팔만사천의 번뇌와 정욕(여러 가지의 욕망)이 있어서 항하의 모래수 같이 온갖 악이 한량없고 끝이 없다 할지라도 요점만을 말한다면, 모두다 삼독(탐, 진, 치)이 그 근본이 되느니라.
其三毒者(기삼독자)는 卽貪瞋癡也(즉탐진치야)라 //이 삼독이라는 것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이니라.
此三毒心(차삼독심)이 自然本來具有一切諸惡(자연본래구유일체제악)흠이 猶如大樹根雖是一(유여대수근수시일)이나 所生枝葉(소생지엽)이 其數無邊(기수무변)인달하야 //이 세 가지 나쁜 마음이 본래부터 일체의 악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큰 나무가 뿌리는 하나이지만, 생겨나는 가지와 잎은 그 수가 끝이 없는 것과 같느니라.
彼三毒根(피삼독근)이 一一根中(일일근중)에 生諸惡業(생제악업)흠이 百千萬億倍(백천만억배)나 過於前(과어전)하야 不可爲喩(불가위유)니라. //그 삼독의 뿌리에서 하나 하나의 뿌리마다 온갖 악업을 생겨나게 하는 것은 앞서 말한 것보다 백천만억 배이므로 비유를 할 수가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