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三毒(여시삼독)이 於一本體(어일본체)에 自爲三毒(자위삼독)이어니와 若應現六根(약응현육근)하면 亦名六賊(역명육적)이니 //이와 같이 삼독이 하나의 본체에서 삼독으로 있다가 육근에 응하여 나타나면 또한 육적이라 (이름)하느니라.
六賊者(육적자)는 卽六識也(즉육식야)라 //육적이란 곧 육식이니라.
由此六識(유차육식)이 出入諸根(출입제근)하야 貪着萬境(탐착만경)하야 然成惡業(연성악업)하야 障眞如體故(장진여체고)로 名六賊(명육적)이니라
//육식(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육근(六根)이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육경(六境)에 대하여 알음알이를 냄)이 여러 기관을 드나들므로 인하여 온갖 경계에 빠져 자연히 나쁜 업을 만들며 진여의 바탕을 가리우기 때문에 육적이라 (이름)하느니라.
一切衆生(일체중생)이 由此三毒(유차삼독)과 及以六賊(급이육적)이 惑亂身心(혹난신심)하야 沈淪生死(침륜생사)하야 輪廻六趣(윤회육취)할새 受諸苦惱(수제고뇌)흠이 //모든 중생이 이 삼독과 육적으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산란하게 흐트러져 생사에 빠져들어 육취(六道)를 윤회하며 온갖 고통을 받는데,
猶如江河(유여강하) 因小泉源(인소천원)이 涓流不絶(연류부절)하야 乃能彌滿(내능미만)하야 波濤萬里(파도만리)하나니라. //마치 큰 강이 작은 샘을 근원으로 하여 끊이지 않고 흐르다가 마침내 가득히 차면 만리에 파도가 출렁이는 것과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