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서 및 문자와 소승의 대승과 십이부의 경전이 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나니, 지혜의 성품에 연유한 까닭으로 능히 세운 것이니라. 만약 내가 없다면 지혜있는 사람과 모든 만법이 본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법이 본래 사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요, 일체 경서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음'을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사람 가운데는 어리석은 이도 있고 지혜로운 이도 있기 때문에, 어리석으면 작은 사람이 되고 지혜로우면 큰 사람이 되느니라.
미혹한 사람은 지혜있는 이에게 묻고 지혜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위하여 법을 성하여 어리석은 이로 하여금 깨쳐서 알아 마음이 열리게 한다. 미혹한 사람이 만약 깨쳐서 마음이 열리면 큰 지혜를 가진 사람과 더불어 차별이 없느니라.
깨치지 못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한 생각 깨치면 중생이 곧 부처니라. 그러므로 알라, 모든 만법이 다 자기의 몸과 마음 가운데 있느니라. 그럼에도 어찌 자기의 마음을 좇아서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에 말씀하기를 "나의 본래 근원이 자성이 청정하다"고 하였다. 마음을 알아 자성을 보면 스스로 부처의 도를 성취하나니, 당장 활연히 깨쳐서 본래의 마음을 도로 찾느니라.
一切經書及文字 小大二乘 十二部經 皆因<人>置 因智惠性故 故[然]能建立 我若無 智人 一切萬法 本無不(172)
有 故知萬法 本因(從)人興 一切經書因人說有 緣在人中有[有]愚有智 愚爲小(少)故 智爲大人 迷人問(問迷人)於智者 智人與愚人說法 令使愚者 悟解心(深)開 迷人 若悟心開 與大智人無別 故知不悟 卽[是]佛是衆生 一念若悟 卽衆生[不]是佛 故知一切萬法 盡在自身心中 何不從於自心 頓現眞如本性(姓) 菩薩戒經 云 我本源(願)自性(姓) 淸淨 識心見性 自成佛道 卽時豁然 還得本心(173)
*오즉시불(悟卽是佛 깨치면 곧 부처)... 거듭 말하건대, 육조의 깨달음은 불지(佛地)뿐이요, 십지. 등각은 깨달은 경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