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祖錄(마조록)

◐ 마조 선사 / 감변(七) ◑

무루2 2020. 2. 7. 09:46


馬 祖 錄 ~ 十二
             

  








◐ 마조 선사 / 감변(七) ◑



나무 석가모니불!



二十七.

단하 천연(丹霞天然:739-824)스님이 두번째 스님을 참례하러 왔을 때 였다.


아직 참례하기도 전에 바로 큰 방에 들어가 나한상의 목을 말타듯 타고 앉았다. 그러자 대중들이 경악하여 급히 스님께 아뢰었다.


스님께서 몸소 큰 방으로 들어가 그를 살펴보더니 말씀하셨다.

"천진한(天然) 내 아들이로군."


단하 스님은 즉시 땅으로 내려와 절하며"대사께서 법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하였는데 이 인연으로 '천연(天然)'이라 이름하였다.


二十八.

담주 혜랑(潭州慧郞)스님이 처음 참례하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그대는 찾아와서 무엇을 구하느냐?"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구합니다."

"부처님에게는 지견이 없다.

지견은 마군일 뿐이다.


그대는 어디서 왔느냐?"

"남악(南嶽)에서 왔습니다."


"그대가 남악에서 오긴 했으나 아직 조계의 심요(心要)를 모르는구나.

속히 그 곳으로 되돌아가야지. 다른 데로 가서는 안된다."


二十九.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호남에서 왔습니다."

"동정호(洞庭湖)에는 물이 가득찼더냐?"


"아닙니다."

"때맞은 비가 그렇게나 내렸는데도 아직 가득 차지 않았더냐..."


도오(道吾)스님은"가득찼다"하였고,

운암(雲岩)스님은"담담하다"하였으며,

동산(洞山)은 "어느 겁(劫)엔들 모자란 적이 있었으랴"하였다.




성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