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祖錄(마조록)

◐ 마조선사 2 / 시중(一) ◑

무루2 2020. 2. 11. 08:13


馬 祖 錄 ~ 十四
             

  








◐ 마조선사 2 / 시중(一) ◑



나무 석가모니불!



一.

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示衆)하셨다.

"그대들 납자여, 각자 자기 마음이 부처임을 믿도록 하라.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달마대사가 남천축국(南天竺國)에서 중국에 와 상승(上乘)인 일심법(一心法)을 전하여 그대들을 깨닫게 하였다.


그리고는 「능가경」을 인용하여 중생의 마음바탕을 확인(印)해 주셨으니, 그대들이 완전히 잘못 알아 이 일심법(一心法)이 각자에게 있음을 믿지 않을까 염려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능가경」에서는 '부처님 말씀은 마음(心)으로 종(宗)을 삼고, 방편 없음(無門)으로 방편(法門)을 삼는다.


그러므로 법을 구하는 자라면 응당 구하는 것이 없어야 하니,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으며, 부처 밖에 따로 마음 없기 때문이다'하셨다


선이라 해서 취할 것도 없고 악이라 해서 버릴 것도 없으며, 깨끗함과 더러움 두쪽 다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


죄의 본성이 공(空)임을 통달하면 생각생각 어디에도 죄를 찾을 수 없으니 그 성품(自性)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계가 오직 마음일 뿐(三界唯心)이며, 삼라만상이 한 법에서 나온(印)것이이다.


형상(色)을 볼 때, 그것은 모두 마음을 보는 것인데, 마음은 그 자체가 마음이 아니라 형상을 의지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황따라 말하면 될 뿐, 현상이든(卽事)이치에든(卽理) 아무 걸릴 것이 없다.


수행의 결과로 얻어지는 깨달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에서 나온(生) 것을 형상(色)이라 하는데, 색이 공함을 알기 때문에 난 것은 동시에 난 것이 아니다.


이 뜻을 확실히 알아야 그때그때 옷 입고 밥 먹으면서 부처될 씨앗(聖胎)을 길러내고 인연따라 시절을 보내게 되리니. 더 이상 무슨 일이 있겠는가.


그대들은 나의 가르침을 받고 나의 게송을 들어보아라.


마음 바탕을 때에 따라 말하니, 보리도 역시 그러할 뿐이라네.

현상이나 이치에 모두 걸릴 것 없으니, 나는 그 자리가 나지 않는 자리라네.


心地隨時說(심지수시설)  菩提亦只寧(보제역지녕)

事理俱無碍(사리구무애)  當生卽不生(당생즉부생)




성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