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장 풍 월

♣ 장안사 ♣

무루2 2017. 12. 5. 13:12


逢 場 風 月 ~ 7
             

  








♣ 장안사 ♣





장안사

깊은 산중에 늦 가을비가 내린다.


선남선녀의 깊고 깊은

이별 사랑이 있었는지

대지는 더욱 통곡한다.


장안사 계곡물은

선녀의 아픈 가슴을 쓸어 주려는 듯

휘몰아쳐 사정없이 바위에 부딪힌다.


장안사 토담집

작은 연못에 물레방아 하나

기약 없는 임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일까?


눈물의 세월을 한탄 하려는 듯

하염없이 돌고 또 돌고...


창 너머엔 붉은 양장 곱게 차려입은

키 작은 단풍나무 하나 내 사랑이련가

물끄러미 나를 본다.


장안사

도토리묵 한 접시 동동주 한잔에도

퇴색하지 않을 내 사랑이 담겨있다.





~ 무 루 ~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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