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言悔 ◈ (언회) 言悔 말을 뉘우침 我性本訥言 나는 본디 말이 둔하여 庶幾無口過 지금까지 거의 말 실수 없었는데 昨日率爾言 어제는 선뜻 내뱉은 말이 我死誰代者 나 죽으면 누가 나를 대신하리 하였네 有客笑而對 객이 웃으며 대답하기를 子語似未可 자네의 그 말은 옳지 못하이. 才俊世所稀 뛰어난 재주는 세상에 드무니 當憂代者寡 대신할 이 드물다 근심할 수 있지만 子非異於人 자네는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라 所益無一箇 세상에 도움준 거 하나도 없다네. 何必見代爲 자네같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자가 俚唱宜無和 어찌 굳이 대신할 이를 찾는단 말인가. 其言雖似알 그의 말이 비록 비방하는 말 같지만 其意未大左 그 뜻은 크게 틀린 말도 아닌지라 我悔前言失 나는 내 말이 실수였음을 깨닫고 起拜再三謝 일어나 거듭거듭 감사의 절을 했네. ● 이규보 李奎報 ● 고려말기 학자 (1168~1241) | ||||||
'한국 ■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난초 ◈ (0) | 2017.07.27 |
---|---|
◈ 題雲峯寺(제운봉사) ◈ (0) | 2017.07.25 |
◈ 有感(유감) ◈ (0) | 2017.07.18 |
◈ 看花吟(간화음) ◈ (0) | 2017.07.17 |
◈ 口箴(구잠) ◈ (0) | 201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