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고전

◆ 阿房宮賦(아방궁부) (2) ◆

무루2 2017. 7. 17. 10:31

 

中 國 古 典 諧 謔 ~ 40


◆ 阿房宮賦 (2) ◆

(아방궁부-2)




長橋臥波 未雲厦龍  (장교와파 미운하룡)

긴 다리가 물결 위에 누워 있으니 구름도 없는데 용처럼 보였으며


複道行空 不霽何虹  (복도행공 부제하홍) 

이층으로 된 복도가 공중을 가로 지르니 비가 개인 것도 아닌데 어찌 무지게 떴는가 싶었고


高低冥迷 不知西東  (고저명미 부지서동) 

높고 낮은 누각들로  어둑어둑하여 동서를 분간하기가 어려웠으나


歌臺暖響 春光融融  (가대난향 춘광융융)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노랫소리는 봄볕처럼 화사하였네


舞殿冷袖 風雨凄凄  (무전냉수 풍우처처)

춤추는 전각에서는 무희의 옷소매는 비바람같이 싸늘했으니


一日之內 一宮之間而氣候不齊  (일일지내 일궁지간이기후부제)

하루 사이고 한 궁전 안에서도 기후가 고르지 않은 듯 하였네


妃嬪媵嬙 王子皇孫  (비빈잉장 왕자황손) 

여러 비빈과 궁녀들... 왕자와 황손들이


辭樓下殿 輦來于秦  (사루하전 련래우진) 

자기 누각을 떠나 수레를 타고 진(秦)으로 모여 와서는


朝歌夜絃 爲秦宮人  (조가야현 위진궁인) 

아침 저녁으로 주연과 노래 즐기며 진나라의 궁인이 되었다네


明星熒熒 開粧鏡也  (명성형형 개장경야) 

별처럼 반짝이는 빛은 궁녀들이 경대의 거울을 여는 빛이였고


綠雲擾擾 梳曉鬟也  (녹운요요 소효환야) 

검푸른 구름이 뭉실뭉실 이는 것은 새벽에 머리를 빗는 것이었네


渭流漲膩 棄脂水也  (위류창니 기지수야) 

위강에 기름기가  흘러 넘침은 이들이 연지 물을 버린 때문이요


煙斜霧橫 焚椒蘭也  (연사무횡 분초란야) 

연기가 오르고 안개가 자욱한 것은 궁녀들이 산초와 난초를  태우는 향기 였다네


雷霆乍驚 宮車過也  (뇌정사경 궁차과야) 

우뢰 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궁전의 수레가 지나가는 소리였고


轆轆遠聽 杳不知其所之也  (록록원청 묘부지기소지야) 

덜커덕 거리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지만 아득하여 가는 곳을 알 수 없었네


一肌一容 盡態極姸  (일기일용 진태극연) 

궁녀들의 예쁜 몸과  얼굴빛 하나하나가 고운 모습으로 교태를 다하여


縵立遠視而望幸焉  (만립원시이망행언)

멀리 바라보며 늘어 서서 요행을 바라며 황제의 행차를 기다렸으나


有不得見者 三十六年  (유부득견자삼십육년) 

황제를 한 번도 보지 못한 날이 36년이나 되었다네


아방궁

<도움말>

融融..... 화평한 모양

凄凄..... 쓸쓸한 모양

妃嬪媵嬙..... 妃(비)는 황제의 으뜸가는 첩

                      嬪(빈)은 妃의 밑에 자리

                      媵(잉)은 嬪의 아래로 첩

                      嬙(장)은 궁녀를 뜻하며... 

                      중국의 황제가 되면 120명이 넘는 여자들을 소유한다고 함.


熒熒..... 조그만 불빛이 반짝반짝하는 모양

擾擾..... 어지러운 모양

轆轆..... 수레가 달리는 소리


○출처 :두목지(杜牧之)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