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경전

◑ 일면스님 설법(1) ◐

무루2 2017. 5. 14. 09:46


마음의 경전 ~ 84




◑ 일면스님 설법(1) ◐

◐ 일면스님 ◑




◑ 마음의 주인이 되라 ◐


어느 날 부처님께서 밤이 이슥하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계에 머물게 되었으면 오관(五官)을 잘 거두어 오욕(五欲)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테면 소 치는 사람이 회초리로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만약 오관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오욕뿐만 아니라, 가는 곳이 끝없어 마침내는 막을 수 없게 된다. 또한 그것은 사나운 말과 같아서 재갈을 단단히 물리지 않으면, 그 수레에 태운 사람을 구렁에 내동댕이칠 것이다."


그때 한 제자가 밤이 너무 늦었으니 그만 쉬는 것이 어떠시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쉬지 않고 법을 설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몸이 상할까를 염려하지 말고 내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여 제자의 도를 벗어나게 됨을 걱정하여라.


비구들아, 다시 이르노니 오관을 잘 다스리도록 하여라. 도둑의 침해를 받으면 그 침해가 한 생에 그치지만, 오관의 해는 여러 생에 미치어 그 해독은 매우 무거운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를 억눌러 오관에 따르지 않도록 하여라. 오관도 그 주체는 마음이니라."


"부처님, 마음을 잘 다스리면 오관도 다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 너희는 고삐를 움켜쥐고 말을 몰듯이 마음을 꼭 움켜쥐고 풀어 놓지 말거라. 흐트러진 마음은 두렵기가 독사나 맹수보다 더해서 큰 불길이 치솟는 것도 그것에 비길 바가 못 된다. 그것은 마치 큰 그릇을 든 사람이 꿀만 보고 좋아서 이리 저리 날뛰다가 깊은 구덩이에 빠지는 것과 같다.


또한 고삐 없는 미친 코끼리나 나무를 만난 원숭이와도 같아서 쉽게 붙들기 어려우니 그 기세를 빨리 꺾어 날뛰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이 마음을 놓아 버리면 모든 착한 일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그것을 한곳에 모아 두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놓아 버린 사람은, 마치 뿌리 뽑힌 나무와 같이 도의 생명을 잃게 된다. 오관은 폭풍과도 같으니 듣는 대로 마음을 쓰게 되어 스스로 악한 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때 한 제자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마음의 기둥을 세우고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너의 주체는 너이니라, 하지만 너라고 하는 것은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니 네 마음이 없으면 비록 네가 움직인다고 하여도 그것은 네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바로 참된 나를 잃은 까닭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몸이 주인인 줄 알고 몸에 집착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몸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종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도를 먼저 이루려면 마음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 마음을 닦는 것은 고요히 앉아서 모든 사물을 바로 관찰하여 바른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고요히 마음을 밝히고 선정에 드는 것이 마음의 주인을 찾는 길이다. 이렇게 하여 스스로 제 마음의 임자가 된 사람은 바깥의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오관은 거칠것 없는 폭풍우와 같고, 들판에서 뛰어노는 야생마와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놓아 두면 걷잡을 수 없이 삼독심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중생의 마음입니다. 무명(無明)이라는 어리석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 조절하여 청정하게 집중하면 보리를 이룰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옛 선사께서는 마음은 때가 끼기 쉬운 거울과 같아서,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 한다고 경책하기도 하셨습니다. 끊임없는 정진만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입니다。



<<잘이은 지붕에는 비가 새지 않는다 :

일면스님설법집 : 불교시대사>에서 발췌 >>




나무 석가모니불!

성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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