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 아문

◑ 번뇌여 ◐

무루2 2017. 4. 14. 07:33


如 是 我 聞 ~ 167



◑ 번뇌여 ◐




번뇌여!

너는 지혜의 눈으로 보면 사라지니

내 마음에서 사라져 어디로 가는가?

 

어디서 머물다 돌아와 나를 괴롭히는가?

의지가 약한 나는 더이상 여력이 없네.

 

번뇌는 감각대상(六境)에 있는 것도 아니며

감각 기관(六根)에 있는 것도 아니며

그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니

그 어디에 머물면서 중생에게

고통을 주는가?

 

번뇌는 실체가 없으니

두려움을 떨치고 정진할 뿐이네.

 

나는 왜 윤회계를 떠돌면서

쓸데없이 고통을 당했던가!

 

부처님 말씀처럼

행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네.

 

의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찌 병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입보리행론)

 

 

'너 때문에 힘들다'

'저 사람때문에 일이 안된다'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다' 라고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들이 상대(六境)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의 눈, 귀, 코, 입, 몸, 의식에 있는 것(六根)도

그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자취가 없는 번뇌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려면 부지런히 정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