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허공세계진(乃至虛空世界盡)하야 중생급업번뇌진(衆生及業煩惱盡)이여
여시일체무진시(如是一切無盡時)니 아원구경항무진(我願究竟恒無盡)이로다
(경문)
허공계와 중생계가 끝난다 하면 이내 원(願)도 그와 함께 끝나려니와 중생들의 업과 번뇌 끝없으므로 나의 원도 마침내 끝없으리라.
[해설]
이 게송을 앞에서의 산문형식으로 고쳐서 읽으면 더욱 분명해 진다. “허공계가 다하여야 나의 이 보현행원도 다하려니와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이 보현행원도 다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야 나의 보현행원도 다하려니와, 중생계와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이 보현행원도 다함이 없느니라.
염념이 계속하여 쉬지 않건만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이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견성성불을 하고나서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또는 보현행원을 수행하고 나서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이 가능하다. 답은 역시 보현행원을 수행할 것이다.
미래가 다하더라도 영원히 영원히 보현행원을 수행하리라는 금강과 같은보현행자의 인생관이다. 이것이 불교인의 삶이며 불교적 인생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