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께서 게송을 말씀해 마치시고 드디어 문인들에게 알리셨다. "너희들은 잘 있거라. 이제 너희들과 작별하리라. 내가 떠난 뒤에 세상의 인정으로 슬피 울거나, 사람들의 조문과 돈과 비단을 받지 말며 상복을 입지 말라. 성인의 법이 아니면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내가 살아 있던 날과 한가지로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으며,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옳음도 없고 그름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감도 없어서 탄연히 적정하면 이것이 큰 도이니라,
내가 떠난 뒤에 오직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내가 있던 날과 한가지일 것이나, 내가 만약 세상에 있더라도 너희가 가르치는 법을 어기면 내가 있은 들 이익이 없느니라."
대사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밤 삼경에 이르러 문득 돌아가시니, 대사의 춘추는 일흔여섯이었다.
大師說偈已了 遂告門人曰 汝等 好住 今共汝別 吾去已後 莫作世情悲泣 而受人弔問(門)錢帛 著孝衣 卽非聖法 非我弟子 如吾在日一種 一時端坐 但無動無靜(淨) 無生無滅 無去無來 無是無非 無主<無往> 坦(但)然寂靜(淨) 卽是大道 吾去已後 但依(衣)法修行(284)
共吾在日一種 吾若在世 汝違敎法 吾住無益 大師云此語已 夜至三更 奄然遷化(花) 大師春秋七十有六(285)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광채가 없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팔월 삼일에 돌아가시고 동짓달에 이르러 큰스님의 영구를 모시어 조계산에 장사 지내니, 용감(龍감) 속에서 흰 빛이 나타나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으며, 소주 자사 위거는 비(碑)를 세우고 지금까지 공양하니라.
大師滅度之(諸)日 寺內異香 經數日不散 山崩(朋)地動 林木變白 日月無光 風雲失色 八月三日 滅度 至十一月 迎和尙神座於曹溪山葬 在龍龕之內 白光 出現 直上衝天 二日始散 韶州刺使韋 (處)立碑 至供養(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