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미 삼보에게 스스로 귀의하여 모두를 지극한 마음들일 것이니 선지식들을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리라.
선지식들아, 비록 마하반야바리밀법을 생각은 하나 알지 못하므로 혜능이 설명하여 주리니, 각각 잘 들으라. 마하반야바라밀이란 서쪽 나라의 범어이다. 당나라 말로는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니라.
이 법은 모름지기 실행할 것이요 입으로 외우는데 있지 않다. 입으로 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꼭두각시와 같고 허깨비와 같으나 닥고 행하는 이는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어떤 것을 마하라고 하는가? 마하란 큰 것이다. 마음의 한량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으나 빈 마음으로 앉아 있지 말라. 곧 무기공에 떨어지느니라.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과 대지산하와 모든 초목과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과 악한 법과 착한 법과 천당과 지옥을 그 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 사람의 자성이 빈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今旣自歸依(衣)三寶 各各至心 與善知識 說摩訶般若波羅蜜法 善知識 雖念
不解 惠能與說 各各聽(157)
摩訶般若波羅蜜者 西國梵語 唐言 大智惠彼岸到 此法 須行 不在口<念> 口念不行 如<幻>如化 修行者 法身 與佛 等也 何名摩訶 摩訶者 是大 心量 廣大 猶如虛空 莫空(定)心坐(座) 卽落無記(旣)空 <虛空> 能含日月星辰 大地山河(何) 一切草木 惡人善人 惡法善法 天堂地獄 盡在空中 世人性空 亦復如是(158)
자성이 만법을 포함하는 것이 곧 큰 것이며 만법 모두가 다 자성인 것이다.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악함과 착함과 악한 법과 착한 법을 보되
모두 다 버리지도 않고 그에 물들지도 아니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크다고 하나니, 이것이 곧 큰 실행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우고 지혜 있는 이는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또한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워 생각하지 않은 것을 크다고 하나, 이도 또한 옳지 않느니라.
마음의 한량이 넓고 크다고 하여도 행하지 않으면 곧 작은 것이다. 입으로만 공연히 말하면서 이 행을 닦지 아니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性含萬法 是大 萬法 盡是自性(姓) 見一切人及非人 惡之(知)與善 惡法善法
盡皆不捨 不可染著 猶(由)(159)如虛空 名之爲不思 名之爲大 此亦不是 心量<廣>大 不行 是小(少) 莫口空說 不修此行 非我弟子(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