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미 참회하기를 마쳤으니 선지식들을 위하여 '무상삼귀의계(無相三歸依戒:무양이 없는 삼귀의계)'를 주리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깨달음의 양족존께 귀의하오며, 바름의 이욕존께 귀의하오며 깨끗함의 중중존께 귀의합니다. 지금 이후로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고 다시는 삿되고 미혹한 외도에게 귀의하지 않겠사오니, 바라건대 자성의 삼보께서는 자비로써 증명하소서'하라.
선지식들아, 혜능이 선지식들에게 권하여 자성의삽보에게 귀의하게 하나니, 부처란 깨달음이요 법이란 바름이며 승이란 깨끗함이니라."
今旣懺悔已 與善知識 授(受)無相三歸依戒 大師言 善知(智)識 歸依(衣)覺兩足尊 歸依(衣)正離欲<尊> 歸依(衣)淨衆中尊 從今已後 稱佛爲師 更不歸依(衣) 餘邪迷(名)外道 願自<性>三寶 慈悲證(燈)明(名) 善知識 惠能 勸[善]善知識 歸依(衣)<自性>三寶 佛者 覺也 法者 正也 僧者 淨也(154)
자기의 마음이 깨달음에 귀의하여 삿되고 미혹이 나지 않고 적은 욕심으로 넉넉한 줄을 알아, 재물을 떠나고 색을 떠나는 것을 양족존이라고 한다. 자기의 마음이 바름으로 돌아가 생각마다 삿되지 않으므로 곧 애착이
없나니, 애착이 없는 것을 이욕존이라고 한다.
자기의 마음이 깨끗함으로 돌아가 모든 번뇌와 망념이 비록 자성에 있어도 자성이 그것에 물들지 않는 것을 중중존이라고 하느니라. 범부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날이면 날마다 삼귀의계를 받는다. 그러나 만약 부처님에게 귀의한다고 할진대는 부처가 어느 곳에 있으며, 만약 부처를 보지 못한다면 곧 귀의할 바가 없느니라.
이미 귀의할 바가 없으면 그 말이란 도리어 허망될 뿐이니라. 선지식들아,
각각 스스로 관찰하여 그릇되게 마음을 쓰지 말라. 경의 말씀 가운데 '오직 스스로의 부처님께 귀의한다'하였고 다른 부처에게 귀의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자기의 성품에 귀의하지 아니하면 돌아갈 바가 없느니라.
自心 歸依覺 邪迷(名)不生 少欲知足 離財離色 名兩足尊 自心 歸正 念念無邪故 卽無愛著 以無愛著 名離欲尊 自心 歸淨 一切塵勞妄念 雖在自性(姓) 自性(姓) 不染著 名衆中尊 凡夫 <不>解 從日至日 受(155)
三歸依(衣)戒 若言歸佛 佛在何處 若不見佛 卽無所歸 旣無所歸 言却是妄 善知識 各自觀察 莫錯用意 經中 只卽言自歸依佛 自性(姓) 不歸 無所歸處(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