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 場 風 月 ~ 14 ♣ 어제처럼 ♣ 오늘은 오늘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떠난 빈자리가 이다지도 깊을 줄 몰랐습니다. 항상 작게만 느껴지던 당신은… 땅거미 내려 모두들 제 갈길 향하고 달님은 먹구름에 가려 힘겨워 하는데 알 수 없는 그리움은 하늘 열려 솜 가루 날리듯 시린 가슴에 소복소복 쌓입니다. 허공을 가르며 소리 내어 우는 전깃줄은 그대의 가야금 소리인지 나의 영혼을 맴돌다 어디론가 멀어져 버리고 눈 내리고 바람 불어 그리움이 흩날리는 이 밤 오늘은 오늘이 어제 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 무 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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