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언덕

♣ 一言人生死 ♣

무루2 2017. 11. 19. 19:59



깨달음의 언덕 ~ 97



♣ 一言人生死 ♣

(일언인생사)




나무 석가모니불!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지만

할 말을 제 때 못해 오해를 사는가 하면 때로는

표현 부족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짧은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환심(歡心)을 사는가 하면

천금(千金)을 가지고도 얻기 힘든 것이 사람 마음 입니다.


一言人生死(일언인생사)라..

곰곰이 생각해보면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듯

우린 자루 없는 칼을 마구 휘두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형태는 없지만

듣는 이의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게 말입니다.


실없는 말 한마디가 의심의 시발점이 되는 가하면 

단순한 말 한마디가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하며

사려(思慮) 깊은 말 한마디가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말(言)은 늘 사람의 표적이 되기에 상대방의 의중을

먼저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말이란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순수한 목적이기에

듣는 사람 기분에 맞추어 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상대를 환하게 하지만

앙심(怏心)을 품은 말에는 원한을 사게 됩니다.


과일을 깍는 과도(果刀)가 사람을 해치면 흉기(凶器)가 되듯

사람 역시 도(道)를 벗어나게 되면 말도 흉기가 되기에

입단속을 잘하는 것이 후환을 없애는 길도 됩니다.


말만 무성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사람이고

진정 아는 사람은 침묵하는 법입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어느 날 비수(匕首)가 되어

부메랑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書 : 無 漏)


來者님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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