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언덕

♣ 無 知 ♣

무루2 2017. 9. 28. 19:17

깨달음의 언덕 ~ 76



♣ 無 知




나무 석가모니불!



생각은 간절한데 마음이 따르지 않습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생각이 나서질 않습니다.


마음이 생각을 앞서고

생각이 마음을 마구 흩으려 놓습니다.



我는 둘이 아닌데

이 생각은 누구의 마음이고

이 마음은 누구의 생각입니까?



생각이 먼저인가?

마음이 먼저인가?


생각이 我를 움직이는가?

마음이 我를 움직이는가?



이 생각에 저 마음이..

이 마음에 저 생각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생각이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밤낮처럼 매번 뒤 바뀌기기도 하며

지우개처럼 자꾸만 얇아지기도 합니다.



종적 모를 마음은

섣달그믐도 아닐진대 춥다 하고

창문은 더욱이 아닐진대 답답하다 하며

마구 할퀸 것도 아닐진대 마음이 아프다 합니다.



생각이 我인가?

마음이 我인가?


여전히

도돌이표처럼 되돌아오는 의문들..


아무리 고상한 척 하여도

헤아릴 길 없는 무지몽매한 입니다.




(書 : 無 漏)


부처님의 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깨달음의언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울증에 대한 고찰 ♣  (0) 2017.10.03
♣ 無明世界(무명세계) ♣  (0) 2017.10.01
♣ 무루생각(十四) ♣  (0) 2017.09.26
♣ 무루생각(十三) ♣   (0) 2017.09.24
♣ 무루생각(十二) ♣  (0)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