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석가모니불!
우리는 육근(六根)에 매달려
밖으로만 따라 다니기 때문에
자기 근본 뿌리를 모릅니다.
눈으로 보는 경계에 팔려 다녀서
자기라는 근본은 잊어버리고 푸르니 붉으니
아름다우니 하는 이것은 자기를 도둑맞은 것이지요.
귀를 통해 밖의 소리에 팔려 있으니 도둑맞은 것입니다
혀끝의 맛이나 코를 통한 냄새나.
부드럽고 거슬리는 감촉
그런 것들에 끄달리니
자기를 도둑맞는 것과 똑 같은 것입니다.
생각도 역시 과거의 경험, 현재의 상황.
미래에 대한 생각 등으로 뒤죽박죽되여
자기라는 것은 이미 도둑 맞았거든요.
이것은 마음의 그림자가 도둑인줄도 모르고
도둑을 주인 삼아 본래 주인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치 전도입니다.
올 때도 정신없이 오고
사는것도 정신없이 끌려 다니며 살다가
갈때도 정신없이 끌려갑니다.
누가 웃기면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리고
누가 약을 올리면 자기도 모르게 화를 냅니다.
한순간도 바른 자기를 찾아 주인답게 살아보지 못하고
평생 꿈틀거리다가 죽어가는 고깃덩어리밖에 안됩니다.
그렇게 산다는것이 얼마난 허무한것입니까?
불교는 나를 찾고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앉고 서고하는 모든 것을 정확히 보고
정확히 살자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