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약초유품이란, 곧 약초의 비유, 또는 풀과 나무의 비유라는 뜻입니다. 온산과 들에는 나무와 풀들이 가득하고 하늘에는 구름이 일어 큰 비가 내릴 적에 비는 한결같이 내립니다. 그러나 나무나 풀들은 그 크기에 따라서 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 다릅니다.
부처님의 법은 차별이 없는 한 맛이지만 사람들은 그 수준과 근기에 따라서 그것을 받아들여 이해하는 것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즉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신 것은 큰 구름이 세상을 덮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법을 설하시는것은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법을 듣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수행하여 각각 다른 도에 들어가는 것은 곧 나무와 풀들이 크기에 따라 물을 흡수하는 것이 차별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약초유품은 비유도 휼륭하지만 그 내용이 매우 아름다워서 문학적으로도 뛰어나다는 옛 사람들의 평이 있는 품입니다. 여래는 모든 존재의 성(性)과 상(相)을 다 안다
경문: 그때 세존께서는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래는 모든 존재와 존재 작용들이 내용을 관찰하여 알며, 모든 중생들의 깊은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서 모든중생들에게 온갖 지혜를 보여 주느니라.
강의: 약초의 비유를 말씀하시기 전에 부처님의 일생의 가르침이 설법을 듣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서 진실하고도 적적하게 하실 수 있는 능력과 그 지혜에 대하여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여래는 실재의 지혜로써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와 존재의 작용들이 결국은 실재의 진리로 돌아감을 압니다.
또 방편의 지혜로써 사람들의 수준과 근기를 잘 관찰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의 탐욕과 취미와 바라는 바와 그 마음의 흐름들을 환하게 읽어냅니다.그리고 모든 현상들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여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래는 모든 존재의 성품[性]과, 현상[相]과, 방편[權]과,실제[實]들을 하나하나 밝게 알고 있다고 하시면서 다음의 비유를 설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