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많은 사람들은 파계하는 자들이니.
2.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임금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일에 단련된 자는 사람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
3.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더스산의 좋은 말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또 좋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는 사람은 가장 좋다.
4. 훈련된 탈 것을 타고 아직 밟지 않은 땅(열반)으로 가는 것처럼, 이와 같은 동물을 타고서는 그곳에 이를 수 없다.
5. <다나파알라카>라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노리'에서 쓴 액체를 분비하고, 다루기 힘들고 잡히면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코끼리는 숲속의 동료를 생각하는 것이다.
6. 빈둥빈둥 먹기만 하고, 잠만 탐내고 딩굴기만 하고 곡식으로 살찐 큰 돼지와 같다면, 이런 게으름뱅이는 몇번이고 태안에 들어가 윤회를 되풀이 한다.
7. 예전에 내 마음은 하고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즐거움 따라 헤매었다. 이제 나도 이것을 완전히 억제 하겠다. 마치 채찍을 쥔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라.
8. 방종하지 않음을 즐기라. 자기 마음을 꼭 지키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감탕에 빠진 코끼리처럼.
9. 총명하고 바로 행하는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얻었다면, 온갖 위험을 이기고 깊은 생각을 다하며 기꺼이 함께 가도록 하라.
10. 총명하고 바로 행하는 어진 반려가 될 친구를 얻지 못하였거든 홀로 가라. 마치 정복한 나라를 버린 임금처럼, 또는 숲속에 홀로 다니는 코끼리처럼.
11.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를 벗하지 말라. 몹쓸 짓을 하지 말라. 숲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없이 홀로 걸어라.
12. 일이 생겼을 때,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선을 쌓는 것은 죽는 시간에 즐겁고, 모든 고통을 버리는 것은 즐겁다.
13.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참된 수도자가 됨도 즐겁고, 참된 바라문이 됨도 즐겁다.
14. 늙을 때까지, 계를 지키는 것도 즐겁고, 신앙이 뿌리깊게 굳건히 서 있음도 즐겁고, 악을 벗어남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