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향기

♧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

무루2 2017. 8. 11. 08:52


좋은 글 향기 ~ 609




♧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中에서



來者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