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고전

◈ 兩手(양수) ◈

무루2 2017. 8. 1. 13:35


韓 國 古 典 諧 謔 ~ 41



◈ 兩手

양수




天之生兩手 (천지생양수)

盖欲有所爲 (개욕유소위)

如何拱而坐 (여하공이좌)

只待雨粟時 (지대우속시)


하늘이 양손을 만들어 준 것은

뭐라도 하라는 뜻으로 한 건데

어쩌잔 말인가 팔짱만 끼고서

먹을 것 내려줄 하늘만 보다니



● 이용휴(李用休) ●



유명한 조선 후기 문인 이용휴(李用休·1708 ~1782)의 시다.

길이는 짧고, 내용은 쉬우며, 취지는 교훈적인 것이 그의 시가 지닌 특징이다.

제목을 잃어버린 이 시도 다르지 않다.


사람마다 양손이 달려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손을 써서 무슨 일이든 하라는 하늘의 뜻이 담겨 있다.


그런데 양손을 오므려 팔짱만 끼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에서 곡식을 비처럼 내려주기만을 기다린다.


그게 될 말인가? 그러나 그런 사람이 세상 도처에 있었다.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흔한 상식으로 돌아가

살라는 말이 고상한 논리나 준엄한 훈계보다 낫다.


천우속(天雨粟) 마생각(馬生角)이란 말이 있다.

하늘에서 곡식이 쏟아지고, 말 머리에 뿔이 난다는 말로

있을 수 없는 것을 뜻한다.


대개는 양손을 쓰지 않는 사람 앞에 펼쳐지는 환영일 것이다.



http://premium.chosun.com/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




'한국 ■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雪月(설월) ◈  (0) 2017.08.07
◈ 投宿山寺(투숙산사) ◈  (0) 2017.08.04
◈ 春事(춘사) ◈  (0) 2017.07.28
◈ 난초 ◈  (0) 2017.07.27
◈ 題雲峯寺(제운봉사) ◈  (0)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