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언덕 ~ 44 ♣ 방하착(二) ♣
뫼를 보라. 뫼가 무엇을 붙잡던가! 하늘 끝에 머물렀어도 바람도 놓아 버리고 구름도 놓아 버리고 계간(溪涧)도 놓아 버리지 아니한가! 억 겁(億劫)의 세월속에 무변산천(無變山川)의 진리가 방하착(放下着) 이었으매 그대는 무엇을 부여잡으려 그리도 용(力)을 쓰는가! 놓아라! 놓아버리면 공(空)이 되는 것을 버려라! 버려야 다시 채울 수 있으매 미혹(迷惑)에 이끌리어 어설픈 부처 살이 늉내만 내느냐? 산이 좋다 산에 오르면서 무엇을 보았느냐? 무엇을 느꼈느냐? 일진청풍(一陣淸風)도 방하착이요 방하착이 청산지마청(靑山只磨靑)이 아닐쏜가. 일체중(一切衆)이 도(道)를 떠나 도를 찾고 도(道)를 보고도 도를 찾지 못하나니 그대여 뫼가 전하는 말 잘 새겨 봄새나. 방하(放下) 방하(放下) 방하착(放下着) 놓아라. 놓아라. 놓아버려라. 온갖 것에 얽매이지 말고 단박에 놓아버려라. (書 : 無 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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