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를 닮은 솜브레로 은하
따뜻해진 봄기운 덕분에 외출하기 좋습니다.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이나 시골을 지나다 밤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을 보게 됩니다. 이때 남쪽 하늘을 지평선에서 45도 정도 위로 보면 봄하늘에 가장 보기 좋은 처녀자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처녀자리에서 제일 밝고 보기 쉬운 은하인 M104, 솜브레로 은하 사진을 오늘의 사진으로 소개했습니다.
<January 21>

▲ The Sombrero Galaxy in Infrared -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선명한 영상의 은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우주 최대 크기의 은하 중 하나로
꼽히는 솜브레로 은하(Sombrero Galaxy M104) <NASA 제공>
솜브레로 은하 안에는 수십억년 된 별과 수많은 성단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나사는 솜브레로 은하 중심부에 X선을 방출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보다 8배나 무겁고 큽니다. 솜브레로 은하는 5천만광년이나 떨어져 맨눈으로 보기 어렵지만 작은 망원경을 이용해 처녀자리 방향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봄처녀'라는 노래 때문인지 솜브레로 은하가 더 화려하게 보입니다.
○ 출처 : 동아 사이언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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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별자리 중에서는 처녀자리가 가장 눈에 잘 들어온다. 처녀자리의 알파별인 스피카가 부근의 다른 별보다 월등히 밝은 일등성이기 때문이다. 처녀자리는 다른 별자리보다 낮은 고도에 있어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이점도 있다. 별의 고도가 너무 낮아 지표에 가까워지면 대기의 방해와 지상 구조물의 방해 때문에 관측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너무 고도가 높아 머리 위에 있어도 관측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이용하여 높은 고도에 있는 천체는 관측하는데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남쪽 하늘 고도 45도 정도에 있는 별이나 별자리가 가장 관측하기 쉽다. 봄 하늘의 차냐질;는 바로 이런 위치에 있다. 그러나 태양과 행성이 지나가는 황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달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달이 이 근처를 지날 때는 달빛 때문에 스피카의 밝은 빛이 바래지기도 한다.
처녀자리를 찾으려면 북두칠성의 국자 자루에서 출발하면 된다. 국자의 자루를 연장하면 먼저 목동자리의 악투루스를 만나게 되는데 봄의 대곡선이라고 부르는 이 곡선을 계속 연장하면 지평선 가까이에서 스피카와 만난다. 물론 봄이 깊어짐에 따라 스피카의 고도도 높아져서 5월이 되면 지평선에서 45도 정도 위로 떠 올라오게 된다. 스피카 주위에는 다른 밝은 별이 없으므로 다른 별과 혼동할 염려는 거의 없다.
처녀자리의 알파별인 스피카는 태양계로부터 220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별로 매우 온도가 높은 흰색의 별이다. 봄밤의 하늘에서 목동자리의 악투루스와 스피카는 애틋한 사랑을 속삭이지만 결코 부드러운 별은 아니다. 스피카는 3.1 등성, 4.5등성, 7.5 등성, 12등성의 동반성을 가지고 있는 다중성으로 표면 온도가 25,000 도가 되어 우리 태양보다 2,000 배나 밝은 별이다. 우리 태양의 표면 온도가 6,000 도인 것과 비교하면 스피카가 얼마나 뜨거운 별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처녀의 수줍음 속에 일단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의지와 정열을 숨기고 있다.
처녀자리에는 32광년 떨어져 있는 감마별과 70광년 떨어져 있는 엡실론별이 2등성이다. 감마별은 매우 잘 알려진 2 중성으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망원경으로 이 별은 두 개의 노란색 별로 보인다. 처녀자리의 그 외의 별들은 3등성 이하로 어두운 별이다.
따라서 처녀자리의 모든 별들을 찾아보려면 맑은 날을 택하여 시골로 나가야 할 것이다. 처녀자리의 별들을 찾아서 연결해 보면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처녀의 모습을 그려 낼 수가 있는데 스피카는 처녀가 들고 있는 보리이삭에 해당한다.
그런데 처녀자리에는 스피카를 비롯한 별들 말고도 꼭 관측해야 할 천체가 있다.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의 경계부분에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거대한 은하 집단이 있다. 이 은하 집단까지의 거리는 약 3,600만 광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은하단 중에서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단이다. 은하는 수 천억 개의별로 이루어진 대규모 별의 집단이다. 태양이 속한 우리 은하도 2 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은하는 우주 공간에 외롭게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리를 이루어 커다란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은하의 집단 중에서 수 천 개의 은하가 모여서 이루어진 집단을 은하단이라고 한다. 은하단보다는 규모가 적어서 수십 개의 은하가 모여서 이루어진 집단을 은하군이라고 한다. 우리 은하는 작은 은하군인 국부은하군에 속해 있다. 그러나 같은 은하단이나 은하군내에 있는 은하라고 해도 은하 사이의 거리는 매우 크다. 우리 은하와 쌍둥이 은하라고 불리는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도 200만 광년이 넘는다.
은하단 사이의 거리는 이것보다 훨씬 멀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처녀자리 은하단이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단이지만 그 거리가 3,600만 광년이나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빛이 3,600만 년이나 달려야 하는 거리는 우리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에도 힘든 엄청난 거리이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약 3,000개나 되는 은하가 포함되어 있는 대규모 은하단으로 이 은하단의 지름은 약 1,000만 광년이나 된다. 지름 1,000만 광년의 공간에 펼쳐져 있는 3,000 개의 은하를 상상해 보라. 수 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 수 천 개를 한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부에는 타원형 은하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가장자리에는 나선은하와 불규칙 은하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은하단에는 아주 작은 은하에서부터 M87과 같은 거대한 은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은하가 포함되어 있다.
처녀자리의 알파별인 스피카의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는 특이한 모양으로 유명한 솜브레로은하(M104)가 있다. 솜브레로(sombrero)라는 말은 멕시코 모자를 뜻하는 말로 이 은하를 그렇게 부르는 것은 이 은하의 모양이 멕시코 모자를 닮았기 때문이다. 약 2,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이 은하는 우리에게 은하의 옆면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망원경으로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검은 선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솜브레로은하의 중심부에서는 강한 X-선이 나오고 있어 이 은하의 중심부에서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은하 중심부의 별들의 속도가 매우 빨라 은하의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은하를 비롯한 모든 은하의 핵에는 태양 질량의 수 억배에 달하는 큰 질량을 가진 거대한 블랙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많이 있으며 지금까지의 관측자료들은 이러한 사실을 상당 부분 뒷받침해 주고 있다.
○ 출처: http://astronote.org (설명: 네이버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