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간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간 탐하여 모은 재산은 하루 아침에 먼지가 된다.
三日修心千載寶 百年貪物一朝塵
삼일수심천재보 백년탐물일조진
- 자경문 -
불교의 명구 중에 첫 손가락을 꼽아도 될 유명한 글이다.
처음 발심하여 절에 들어와서 배우는 불경인
초발심자경문의 글이기 때문에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비슷한 나이의 동자스님에게 듣고
출가할 마음을 가지게 된 글이기도 하다.
그 동자스님은 어린 나이인데도
이 글을 읽고는 다시 설명을 근사하게 하기에
그만 마음이 움직였다.
마음을 닦고 재물을 먼지같이 여기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그 말씀이 좋고 글이 좋아서 나도 절에 가서
이런 좋은 글을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 길로 출가하여 수많은 불교의 명구들을 만나고
음미하며 기록하다가 이렇게 해설하는 인연에까지
이른 것이다.
자경문에는 또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고
죽을 때에도 또한 빈손으로 간다.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자신이 지은 업만
다음 생으로 따라 갈 뿐이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재산을 좋아하고 아낀다.
아낄 때는 세세생생 가져가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을 줄로 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고 가면
그 복을 지은 선한 업은 따라온다.
불교에서는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재산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잘 닦은 것이고 선한 업을 잘 지은 것뿐이다.
물론 악업도 따라간다.
이러한 이치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배워 알 때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러한 이치에 확신을 가지고 살 줄 알 때
비로소 불교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출처: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