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을 위한 과테말라 쓰레기산의 사람들 ♤

과테말라에는 쓰레기산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사진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곳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쓰레기광산, 쓰레기캐년으로도 불린다는 이곳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곳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곳에 인간이 자발적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이유는 '생존' 때문입니다. 4,000 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생존' 을 위하여 쓰레기 더미 속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생존' 이라는 이름을 걸고 들어오는 이곳은 과테말라 평균임금의 2배를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험도는 2~3배에 해당하는 것도 당연한 셈이죠.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죽은 사람만 하더라도 한해에 24명에 달한다고 하니 말이죠.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상자도 많이 나올 것입니다. 바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과 접촉하면서 생긴 질병 때문이겠지요.
사실 과테말라도 이런 곳을 방치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아메리카에 속해 있는 인구 14백만명의 조그만 나라. 일인당 소득이 4,300$ 정도로 부유한 국가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1821년에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한 후, 1839년 재독립을 하였으나, 독재와 쿠데타의 반복으로 아직까지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고, 10% 의 인구가 전체 부의 50% 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야 문명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날리던 곳이 지금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맹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국민들은 각자의 '생존' 을 위하여 굶어 죽는 것보다도 위험 부담을 안고서 과테말라의 쓰레기산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사실 4,300$ 정도의 소득이라면 생각보다 적지도 않은 금액이지만, 빈부의 격차가 문제겠지요. 부유층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제외한다면 1,000$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통계의 함정이란 생각이 드네요.
밑에 나온 사진을 본다면, '생존' 을 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이 죽음을 기다리며 하늘을 날고 있는 까마귀 떼 같습니다.

◎老宿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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