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향기

◈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 ◈

무루2 2017. 5. 1. 10:50


감동 글 향기 ~ 195


◈ 너는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다.!! ◈


  



요즈음 젊은이들이 기가 센 것을 비아냥 하는 유 모어 중에  
"너는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다" 라는 유행어가 있다.

처음에는 웃고 넘겼는데 그말속에는 분명 언중유골이 있어
다분히 삶의 철학적 의미를 느끼게 해 준다.

    
나는 문득 문득 이 말을 되뇌이며
젊은날 미쳐 생각치 못했 던 일들을 떠 올린다.

내가 대학 4학년때,혼자 사시는 어느 여교수님댁을 방문한적이 있었다.
그 교수님은 당시 최고의 명문인 경기여고 ,동경고등사범을 나오시고
외모 또한 출중해서 아주 예쁘고 품위 있는 분이셨는데 그 당시 60세를

넘긴 나이에 마포 어느 조그마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계셨다 .

들리는 바로는 아들이 명문대 의대에 교수로 있어 잘 사는데
며느리와 맞지 않아서 외롭게 사신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노인들이 홀로 사는 경우가 많지않았기에  
"교수님이 명문을 나오신 만큼 성격이 너무 빈틈없고 깐깐해서  
며느님과 맞지 않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 ?
그야말로 늙어보지 못해서 젊은 나이 이기에 생각한 오판이었다
이제 나이들어 생각하니 아들 며느리와 살 수 없었던 그 교수님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

지금 우리나이 또래에서 자식들과 함께 살아가는 부모가

얼마나 되는가 ?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즐겁게 사는 세대가 과연 있을 까 ?

내 친척되시는 손위 동서가 대전에 살고 계셨는데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 3개월에 한번

다녀가셨다.


외아들이 수지에 살고 있고 어느정도 자리를잡아 살고 있기에
동서가 집에오면 아들네 들려 하루 묵고 가시라고 말해도
아들 며느리 눈치보느라 아들네 집에 들리지를 못하셨다.

나는 그때만해도 "아니 왜 그렇게 자식들 눈치를 보세요 ?
엄마가 자식집에서 하루 묵겠다는데 왜 당당 하게 말을 못하세요 ?"
라고 큰 소리로 말을 했었다.

 

그러면서 아마도 아들한테서 생활비를 타쓰는 입장이라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
이나이 되고 보니 주변의 친구들 대부분이 자식들에게

용돈 타 쓰는 입장이 아니고 오히려 자식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는데도 당당하게 자식들 집에 드나들 수도 없고

 
더더구나 함께 산다는것 며느리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못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너는 늙어 보았느냐 ? 나는 젊어 보았다 "라는

유모어를 되뇌이며 허허 실실 웃고 넘길 수 밖에 ....

"너희들도 내 나이되면

이 마음이 얼마나 허망한 지를 알 수 있을게다" 라고 자위 하며 ...



來者님! 신명나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