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향기

◈ 어머니 ◈

무루2 2017. 4. 30. 17:33


감동 글 향기 ~ 144


◈ 어머니 ◈


  



엊그제 내린
삭풍 속의 흰 눈을 보면서
또 마음만 태우다
잠에 들었슴니다.

 

바람이 스며드는
갈라진 벽 틈새로
더해만 가는 기침소리가
자꾸만 귓가를 맴돕니다.

 

어머니
인간의 情은
地皮보다 두껍다는 것을
당신을 부를 때마다
뼈 속 깊이 파고드는
그리움으로 느낌니다.



날로 여위어 가는
마른 얼굴에서
흰 머리카락이 어색치 않은
세월 속에 無常은
아직도 어머니를 묶어 놓고

진실된 삶을 인도하지 않으니

생각하면 이 겨울도

착잡하여지기만 합니다.

어머니낙엽이 다 떨어진
나무들로 밤이면 스잔한 바람소리가
더욱 춥다.


이맘 때면
다하지 못한 효도를 하고싶은 마음에
가만히 어머니를 불러본다.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