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언덕

♣ 秋月 ♣

무루2 2017. 10. 29. 19:54


깨달음의 언덕 ~ 89
             

  









♣ 秋月 ♣

가을밤의 달


나무 석가모니불!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달빛은 쓸어도 쓸어도 그대로인데


가을별은 천상에서 쏟아진 옥구슬이요

산사에 비친 달은 야광옥(夜光玉)이로다.



달이 기니 산 그림자 고쳐지고

못가에 비친 달은 용주(龍珠)이련가?


수풀 바람은 쓸쓸하기 여지없고

이내 심사 대숲의 거문고가 되어 

적막(適莫)과 시름 하는데



중천(中天)에 만월(滿月)은 자루 없는 부채요

秋 고개 나그네 신세로다.



산 그림자는 밀어도 끄덕 않고

황금색 국화는 빛이 바래 가고 있다.

아!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구나.


덧없는 세월 야광명월(夜光明月)한데

물이 깊다하나 땅 위로 흐르고

산이 높다하나 秋月 아래 뫼이로다. 




(書 : 無 漏)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