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 아문

◑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며 ◐

무루2 2017. 9. 8. 10:14


如 是 我 聞 ~ 301



◑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며

◑ 법정스님 ◐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나무석 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