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고전

◆ 七步詩(칠보시) ◆

무루2 2017. 8. 18. 13:53

 

中 國 古 典 諧 謔 ~ 47


◆ 七步詩 ◆

칠보시




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조식  曹植 (192 ~ 232)



煮豆燃豆기   豆在釜中泣

(자두연두기)     (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본시동근생)     (상전하태급)


콩을 삶는데 콩대를 때니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기(艸+其 ; 콩깎지, 콩대)



위(魏) 나라 조조(曹操)는 평소에 문학적 재능이 있는

둘째 아들 조식을 매우 사랑하였다.

큰 아들 조비(曹丕)는 제위(帝位)를 물려받은 뒤

아버지에게 사랑받던 아우 조식을 박대하였다.

하루는 아우를 불러 말하였다.


네가 그토록 재주가 있다면 일곱 걸음 걷는 동안에 

시를 지을 수도 있겠지

만약에 짓지 못한다면 혼을 내주겠다.


조식은 이 말을 듣고 위의 시를 지어 형을 풍자하였다.

콩을 삶을 때에 콩대로 불을 때니

콩대는 아궁이에서 세차게 타오르고

콩은 익어가면서 솥에서 눈물을 흘린다.


콩이 눈물을 흘린다 함은 솥뚜껑을 닫고 콩을 삶을 때에

콩이 삶기면서 뚜껑 아래로 콩 물이 끓어 넘치는데

이것이 마치 콩이 솥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음이다.


끓는 콩물이니 참으로 뜨거운 눈물이 아니겠는가.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