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고전

◆ 阿房宮賦(아방궁부) (1) ◆

무루2 2017. 7. 14. 08:51

 

中 國 古 典 諧 謔 ~ 39


◆ 阿房宮賦 (1) ◆

(아방궁부-1)




아방궁은 중국역사를 통털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진시황(秦始皇)의 황궁입니다

지금은 그 모습이 남아있지 않고 흔적만이 있지만 그 흔적만으로도 규모를 알 수 있을

만큼 거대하지요.


서안시 서쪽 교외에 있는 이 유적지는 동서 2,500m와 남북 1,000m의 크기로

앞의 전(殿)과 뒤의 궁(宮)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殿의

유적지는 동서 1,300m와 남북 500m의 60만 평방미터의 면적으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방궁의 건설은 한편으로는 황제의 위엄을 보이기 위함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황제에게 알현하게 하기 위함이였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하나의 국가로서 정복하는 과정에서

경성(京城-북경) 함양(咸陽-서안)의 궁궐들을 다시 짓게 했는데 이것을

"육국궁전(六國宮殿)"이라 불렀습니다  


한번은 진시황이 각지의 12만명의 영주와 부상(富商)들을 함양으로 모았는데 

함양궁에 숲처럼 빽빽히 들어서서 입구까지 꽉 찼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남쪽으로는 위강(渭江) 북으로는 고원을 접하고 있어서 앞으로

넓힐 수가 없어서  이에 진시황은 위강을 메워 남쪽의 평원까지 확장시켰고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9년(서기 212년)에는 서주(西周)의 풍고근처에

아방궁의 전전(前殿)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방(阿房)이라는 것은 근방(近旁) 즉 함양의 근처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미처 공사가 다 끝나기 전에 진시황이 죽고 그 2세가 이어 공사를

계속하게 되었지요.


전하는 바에 따르면 아방궁의 크고 작은 전우(殿宇)만 700여 곳에 이르고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고 해도 각각의 방이 모두 기후가 틀렸다고 하며 

진시황 생전에는 주변의 육국(六國)에서 가져 온 보석과 미녀들을 궁내에

보관해 두었고 매일 돌아가며 하루씩 각각의 방에 머물렀는데  죽을 때

까지도 다 마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진왕조의 정치제제와 경제가 서서히 붕괴되고 농민봉기가 일어나서

항우(項羽)가 병을 이끌고 함양을 함락시키면서 아방궁도 폐허로 남게 되었는데

한 달이나 불타는 아방궁은 화마로 변한 백성들의 원성의 결과였지요


물거품이 된 아방궁의 꿈~~~~


阿房宮賦(아방궁부)-두목지(杜牧之)


六王畢 四海一 (육왕필사해일)

전국의 여섯 왕이 지나가고 천하가 하나로 통일되였다.


蜀山兀 阿房出 (촉산올아방출)

촉산의 우뚝한 자리에  아방궁이 웅장하게 드러났다.


覆壓三百餘里 隔離天日 (부압삼백여리격리천일)

건물들은 삼백리 땅을 뒤덮었고  하늘의 해를 가릴 정도였다.


驪山北構 而西折直走咸陽 (여산북구이서절직주함양)

여산의 북쪽에 축조되어 서쪽으로 꺾여 곧장 달리면 함양에 이르렀고....


二川溶溶 流入宮墻 (이천용용류입궁장)

두 강의 물 줄기가 유유히  궁의 담장 안으로 흘러들었다.


五步一樓 十步一閣 (오보일루십보일각)

다섯 걸음마다 한 개의 누각이요  십보마다 한 개의 전각이 있으며


廊腰縵廻 簷牙高啄 (낭요만회첨아고탁)

복도는 빙돌아 이어져 있고  처마 끝은 새가 높은 곳을 쫓는 모양이였다.


各抱地勢 鉤心鬪角 (각포지세구심투각)

건물은 각기 지세에 따라 배치되었으며 지붕은  뿔이 서로 다투듯 이어져 있고


盤盤焉 囷囷焉 (반반언균균언)

건물들이 구불구불하고  이리저리 둘러져 있어서


蜂房水渦 矗不知其幾千萬落 (봉방수와촉부지기기천만락)

벌집과도 같고 소용돌이와 같았으며 우뚝 솟은 추녀에서

떨어지는 물 줄기는 몇 천만 가닥인지 모를 지경이였다.



<도움말>

六國..... 燕(연). 趙(조). 韓(한).魏(위).齊(제).楚(초)

覆..... 엎어지다~ 넘어지다~ 할 때는 (복)으로 읽고...

덮는다 할 때는 (부)로 읽습니다.


溶溶..... 물이 도도히 흐르는 모양

盤盤..... 빙 도는 모양

囷囷..... 꾸불꾸불한 모양


○출처 : 두목지(杜牧之)





來者님! 부디 살펴가는 인생길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