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언덕 ~ 26

♣ 想念(상념) ♣

산다는 것은 숨을 쉰 다는 것인데
사람 명(命)줄이 수 십리 길도 아니 될 진대
욕심이란 줄은 무한하여 잴 수조차 없구나.
한 숨만 건너뛰어도 이 세상 그만인데
욕심이 명(命)줄 보다 더 귀하더란 말인가?
비운다면서 비우지 못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요.
생각 말자며 또 생각 하는 게 사람생각이 아니던가.
여태 빌어 아니 되면
업(業)으로 돌리면 될 것을
어리석게 또 비는 게 사람 마음이 아니던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사는 어리석은 중생이
바로 자신(自身)이 아니었느냐.
산다는 것이 한 숨은 고사하고 반 숨 쉬기도 힘들다.
이 세상 살다 가면 족하지 무엇을 더 고집 하리.
자~ 가자.
어서 가자.
본연지성(本然之性)으로 돌아가자.
늦기 전에 돌아가자꾸나...
(書 : 無 漏)